The Legacy of La Rambla

Ramon Julian and the Iconic Line

by tenaya

2024-12-10T17:04:44

카탈루냐 중심부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회암 크랙, 시우라나(Siurana)로 향하는 길. 그 역사 깊은 등반 지역을 내려다보듯 엘 파티(El Pati) 벽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 석회암 벽 한가운데에는 전 세계 클라이머들의 기준점이라 불리는 La Rambla (9a+)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척된 이 난이도 루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카탈루냐 출신의 클라이머 Ramon “Ramonet” Julian Puigblanque는 “시우라나는 이미 La Rambla가 처음 개척되기 전부터 암질, 루트, 자연환경 등으로 세계 최고의 클라이밍 지역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었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La Rambla의 첫 등정은 시우라나가 고난도 클라이밍의 성지라는 명성을 확고히 다지게 해주었습니다.

이 루트는 8a+ 크랙으로 시작해, 날카로운 크림핑 구간을 지나 인상적인 돌출 부위와 40미터 지점에 위치한 앵커까지 이어집니다. 1993년, 독일의 클라이머 알렉스 후버(Alex Huber)가 회색 석회암 벽의 가장 가파른 구간을 따라 이 루트를 볼트 박고 거의 정상까지 등반했습니다. 그러나 상단 근처에서 홀드가 부서지자 그는 앵커를 아래로 내리고 Broadway (8c+)를 개척했습니다.

3년 뒤, 다니 안드라다(Dani Andrada)가 후버의 루트를 반복 완등한 뒤, 6미터 연장 구간 작업을 시작해 거의 La Rambla (9a+)를 완성해냈습니다. 이 연장은 벽의 정상까지 이어지는 루트였지만, 라모넷(Ramonet)은 루트의 맨 아래에서부터 로프를 묶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클라이밍을 시작했을 때부터 우상이었던 다니와 시도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를 더 열정적으로 만들었어요,” 라고 라모넷은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9난이도 루트를 단 한 개밖에 완등한 경험이 없었지만, 자신의 한계를 밀어붙이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루트 중 하나를 오른다는 것은 저에게 엄청난 개인적인 도전이었어요,” 라고 라모넷은 말했습니다. 40번의 시도 끝에 그는 힘든 크림핑 구간을 뚫고 마침내 이 루트를 초등(첫 완등)했습니다.

“이 루트는 세계의 많은 강력한 클라이머들이 도전했지만 아무도 완등하지 못했던 길이었기 때문에, 저에게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게 해줬어요,” 라고 라모넷은 말했습니다. “당연히 그 이후로는 더 많은 클라이머들이 인정한 난이도의 어려운 루트들과 프로젝트들을 반복해서 도전하게 되었죠.”

La Rambla에서 얻은 모멘텀은 그를 15년 동안 월드컵 시리즈에서 활약하게 만들었고, 그는 다수의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이후 그는 마르갈레프(Margalef)의 Mejorando Imagen (9b), 쎄유스(Ceuse)의 Realization (9a+), 그리고 시우라나(Siurana)의 Estado Crítico (9a)의 초등을 포함하여 9난이대 루트를 20개 이상 레드포인트했습니다.

이 루트는 라모넷 개인뿐 아니라 전 세계 클라이밍계의 고난도 기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역사성과 시우라나라는 클라이밍 성지에 위치한 덕분에 가장 많이 반복 완등된 9a+ 루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엘 파티(El Pati) 벽에 위치한 이 루트는 여전히 역사적인 등정의 현장으로 남아 있습니다. 2016년, 마고 헤이즈(Margo Hayes)는 이 루트를 완등하며 9a+ 난이도를 완등한 최초의 여성이 되었고, 이는 전 세계 클라이머들에게 큰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이 루트는 지금도 많은 클라이머들에게 기준점이 되는 루트입니다.

“진지하게 난이도 등반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루트예요,” 라고 라모넷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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